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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 주현미-김갑수, 악극 주인공 데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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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파엘 작성일09-02-25 18:01 조회6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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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완중기자 wjjoo@chosun.com   조선일보
    입력 : 1999.07.21 17:54
    • 연극 경력 23년의 연기파 배우 김갑수. 무대에서 15년간 트로트를 부 른 가수 주현미. 각자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두 베테랑이 새 로운 영역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두 스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서 개막한 악극 '가거라 삼팔선'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아 '악극 신인' 이 됐다.

      사진설명 : 공연 직전, 김갑수가 주현미의 분장실에 찾아와 농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초면이던 두사람은 10여일간 부부로 출연하면서 선후배 배우처럼 친해졌다.
      '가거라 삼팔선'은 6.25 참전후 행적을 알수없게 된 남편을 기다리다 가슴에 피멍이 든채 40여년을 살아온 아내(주현미)와, 천신만고 끝에 지구반바퀴를 돌아 귀향한 남편(김갑수)의 극적 재회를 통해 이산의 한 을 이야기한다. 잘짜인 드라마를 엮은 차범석의 극본, 관객의 감정선을 주무르는 김갑수의 노련한 연기, 주현미의 애조띤 트로트가 절묘하게 만나 한국 어머니 아버지들의 한의 세월을 눈물로 반추하게 한다. '신 파따위가 날 울릴까'라며 점잔을 빼려던 신사들이 손수건을 꺼내고, 악 극을 뜨악한 눈으로 봤을 법한 어느 연극 연출가는 '이만 하면 악극도 할만 하군'이라고 했다. 예술의전당 분장실에서 만난 두 스타는 악극이 얼마나 새로운 체험인 지부터 말했다. "슬플땐 몸부림치고, 기쁠땐 펄쩍펄쩍 뛰던 우리 원초적 정서에 너 무나 잘맞는 한국적 뮤지컬인 것 같아요. 노래가 가진 무서운 힘을 느 낍니다."(김갑수). "무대 경험을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첫 공연 직전 '주저앉고 싶을 만큼' 무대공포증이 왔어요. 데뷔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는데 신선했어요."(주현미). 김갑수가 노래에서, 주현미가 연기 면에서 힘겨워할지를 잘 아는 둘 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도왔다. 주현미의 '지도'를 받으며 가요 한 곡 당 200번 이상 연습한 김갑수의 노래는 84년 '님의 침묵' 때의 투박함 을 벗었다. 김갑수는 연기 선배로서 눈에 보이지 않게 무대에서 주현미 를 이끈다. 포옹 장면 직전 김갑수는 땀에 절은 러닝셔츠를 꼭 새것으 로 갈아입는다. 포옹이끝나고 암전되면 김갑수는 주현미 귀에 대고 낮 게 말한다."수고했어요". 그러나 무대에서 둘은 상대를 선망의 눈으로 보는 은근한 라이벌이 기도 하다. "한마디로 주현미씨가 부럽더군요. 제가 기를 써서 연기해도 어떤 때 는 주현미씨 애절한 노래 '한 방'이면 끝나더라고요. 그런 노래에 필적 하는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커요."(김갑수). "어떻게 그토록 무섭도록 반복 연습하고, 그렇게 신들린듯 격정을 토 하는지 배우들에게 놀랬어요."(주현미). 가수 주현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얻은 것이 하나 있다. "남편을 전 쟁터로 보낸 뒤 부른 '아내의 노래', 시체 더미 위에서 울린 '전선야곡' 등은 제가 자주 불러온 노래인데도, 드라마와 딱 들어맞는 지점에서 부 르니 새삼 눈물이 나더군요. 앞으로 제가 그 가요들을 부를 땐, 다른 가수보다는 더 특별한 감정을 얹을 수 있을 것 같아요."(02)576-2211. (* 김명환기자mhkim@chosun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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