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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로트 2세대 가수 주현미가 본 '트로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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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17 19:34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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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 주현미 "트로트 역사 기록하기 위해 유튜브 운영"

기사입력 2020-03-15 14:01

[인터뷰] 트로트 2세대 가수 주현미가 본 '트로트 열풍'

김수희·김연자 등과 함께 1980년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가수 주현미. 《비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추억으로 가는 당신》 《또 만났네요》 《짝사랑》 등 그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올해는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정규 20집 앨범도 준비 중이다. 그런 그도 최근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이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트로트는 그동안 행사용이란 인식이 강했다. 팬들 역시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이 많다 보니 관련 프로그램도 틀에 얽매였던 게 사실이다. 그런 트로트를 10대나 20대가 듣고 공연장을 찾아 즐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일단 가수들의 실력이 출중하다. 여기에 더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개개인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두툼한 팬덤까지 형성됐다.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과 SBS 《트롯신이 떴다》, MBN 《트로트퀸》,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 현재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만 4개다. 2월말 방영된 《미스터트롯》의 경우 시청률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보면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찾아가서 응원하는 젊은 층의 모습을 보고 우리도 많이 놀랐다. 가수 입장에서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 아쉬움도 있다. 정통을 표방하는 후배들조차 아직 트로트의 본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 트로트의 역사라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사저널은 3월9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CC엔터테인먼트 녹음실에서 '35년차 트로트 가수' 주현미를 만났다.

ⓒ시사저널 임준선

2월27일 방영된 《미스터트롯》이 시청률 30%대를 돌파했다. 현장에서 본 분위기는 어땠나.

"사실 경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출연자를 희화화하는 것 같아 처음에는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트로트라는 장르 역시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보면 분위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우리도 깜짝깜짝 놀란다. 트로트는 그동안 행사용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관련 프로그램 역시 틀에 매여 있다 보니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 한계가 깨진 것 같다."

데뷔 35년 차 가수 입장에서 트로트 열풍의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유행은 어차피 돌기 마련이다. 패션이나 음악 등 대중문화의 경우 창조에 한계가 있다. 새로운 것을 찾던 젊은 층이 트로트라는 장르의 새로움에 주목한 것 같다. 트로트의 리듬은 단순하다. 가사 역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젊은 층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 여기에 더해 가수 개개인의 스토리가 입혀지면서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게 트로트 붐으로 이어진 것 같다."

최근 《트롯신이 떴다》에도 출연했다.

"트로트 가수들이 해외에서 버스킹을 하는 내용이다. 예능이지만 '트로트 한류'를 처음 도입했다는 점에서 우리도 반응이 궁금했다. 처음 베트남에서 공연할 때는 관중이 없어 많이 당황했다. 하지만 첫 공연 이후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두 번째부터 더 많은 관중이 찾아왔다. 베트남 현지 관광객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단체로 공연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송가인에서 시작해 임영웅, 정동원 등 새로운 스타의 탄생도 트로트 열풍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실력들이 다들 좋다. 이들을 보고 팬들 역시 달라졌다. 공연 때마다 좋아하는 가수를 찾아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과거 '오빠부대'처럼 트로트 가수에게도 팬덤이 형성된 것이다. 무대에 오르는 가수 입장에서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 아쉬움도 있다. 트로트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후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통 트로트를 하는 후배들도 아직까지 트로트의 진면목을 모르고 있다. 트로트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최소한 흐름은 알아야 한다. 어느 시점이 되면 후배들이 이런 부분까지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유튜브 방송인 '주현미 TV'를 운영하는 것도 그 때문 아닌가.

"그렇다. 이천십팔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1920년이나 30년대부터 최근까지 트로트곡을 직접 불러 올리고 있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시간이 지나면 트로트의 역사가 되지 않을까 싶어 시작하게 됐다. 구독자 중에는 10대나 20대도 적지 않다. 트로트의 저변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2월부터 유튜브 채널 운영은 잠시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있지만, 정규 20집 앨범 준비 때문에 업로드를 못 하고 있다."

원래부터 유튜브에 관심이 많았나.

"그렇지 않다. 딸이랑 아들이 대학 다닐 때 처음 유튜브를 접했다. 커버곡을 부른 한 가수의 조회 수가 높은 것을 보고 많이 혼란스러웠다. 커버곡이란 남의 노래를 불러 유튜브 등에 올리는 것을 일컫는다. '이걸 누가 봐'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누구나, 비용 없이, 하고 싶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유튜브다. 그만큼 유튜브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우리 선배들 노래 중에 사장되면 안 되는 것이 많다. 그 곡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애들 도움을 받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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