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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고...닭치고...\"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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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파엘 작성일09-02-25 18:18 조회1,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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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가수 주현미 씨 씨뿌리고… 닭치고… "너무 행복해요 " 푸르게 살며
발행일 : 1997.04.11 / 수도권 / 26 면 기고자 : 이효재  조선일보
 

의왕시 포일동 청계산 자락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30평짜리 아담한 1층집. 안양 인덕원 사거리에서 산길로 1km쯤 떨어져 있는 이 집은 트롯가수 주현미씨(주현미ㆍ36)가 사는 곳이다. 막 피기 시작한 개나리가 담을 덮었고 마당에는 널찍한 채마밭과 살구나무, 밤나무, 앵두나무 등 과실수가 가득하다. 나물과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다.

93년 여의도에서 이곳으로 온 주씨 가족들은 벌써 서울생활이 까마득하다. 『처음에는 주말농장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행복을 지켜주는 보금자리가 됐어요. 』 아들 준혁(준혁·7)이와 딸 수연(수연ㆍ5)이는 집 주변 숲이나 밭으로 달려가 곤충을 잡거나 지렁이를 잡아 닭에게 모이를 주며 자연을 배운다.

주씨는 철마다 성남 모란장에서 씨앗을 사와 부지런히 밭일을 한다. 남편 임동신씨(임동신·40)는 아예 경운기까지 사다놓고 「매니저 겸 농부」로 맹활약중. 1천3백평의 밭을 갈다보니 어느새 농부가 다 됐다. 밭에는 고추 배추 감자 상추 쑥갓 오이 시금치 토마토 딸기 가지 호박 등 없는 채소가 없다. 얼마전에는 이선희, 양수경 등 후배들을 불러 집안에서 쑥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한아름 뜯어 국도 끓여먹고 떡도 해먹었다.

주씨 부부는 제주도 공연갈 때마다 토종닭 알을 구해와 집에서 부화시켜 키운다. 마당에는 토종닭 20여마리가 모이를 쪼고 있다. 얼마전 가마솥을 사와 부엌에 걸었다. 토종닭을 맛있게 끓여 놓을테니 와서 먹어보라고 하기 위해 그렇다. 그녀는 집에서 결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음악도 듣지 않는다. 『긴장을 주는 음악을 떠나 편하게 쉬고 싶다』는 게 이유.

『공기 나쁜 서울에 왜 살아요? 시내로 나갈 때는 20∼30분 정도 산길을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여유가 참 좋아요. 』

그녀는 『서울에서 이사온 뒤 전반적인 트롯가요의 퇴조 분위기에 밀려 이렇다 할 히트곡을 내지 못해 「공백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왕년의 「주현미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신곡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 이효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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